[Verse 1: The Quiett]
오늘은 비 내리는 4월의 첫날
계절은 봄이건만 날씨는 겨울같이 차가워
감기 때문에 목은 따갑고 머리가 조금은 어질어질하군
아무튼 오늘 나와 Kebee, Jerry.K
이렇게 세명은 합주실 A에
모이기로 했어, 근데 왜 이렇게
그들이 늦는 걸까, 벌써 세신데
난 오늘 몸도 안좋은데
애써 왔는데 혼 좀 내야 겠어
혹시라도 약속을 잊은 건 아닐까나
참 혼자 이러고 있으니까 심심하다

[Verse 2: Jerry.K]
내가 여기 오려고 길을 나섰는데
비가 오데, 그 빗방울이 내 감정을 꽤
간지럽힌 뒤에 가지런히 길에
늘어선 가로수를 두고 가긴 영 싫길래
알잖아, 내가 얼마나 감상적인 사람인가를 말야
한동안 황사만이 가득해 한산하던 거리 위에
흩뿌리는 흙비를 맞고 있는 나무들의 뿌리들
그 고통이 충분히 느껴져서
난 힘차게 분무기를 움켜쥐었어
수줍은 듯 순수한 수분을 흡수하는 가로수의 표정
좀 늦었지만 참으로 흡족하군
Comments (0)
The minimum comment length is 50 characters.
Information
There are no comments yet. You can be the first!
Login Register
Log into your account
And gain new opportunities
Forgot your password?